전기차, 2025년 세계 자동차 판매의 25% 차지 전망 – IEA 보고서

전기차

전기차 판매, 신흥국 중심으로 성장 가속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25%를 전기차(EV)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14일 발표된 연례 보고서 Global Electric Vehicle Outlook을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700만 대를 초과하며 처음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넘어섰다. 2025년에는 2,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주도, 아시아·중남미 신흥국 중심으로 확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연간 1,1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2022년 전 세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신흥국들도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이들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보조금 축소와 정책 지원 약화로 성장세가 정체되었으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수요 확대

IEA는 전기차 시장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지목했다. 2024년 전 세계 평균 전기차 가격은 배터리 가격 하락과 제조사 간 경쟁 심화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체 전기차의 3분의 2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었으며, 이는 별도의 보조금 없이도 가능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IEA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전기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요소”라며, “특히 신흥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가 세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