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전기차 전환에 난항… 리프모터 JV에 미래 건다

Stellantis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2024년 전기차(EV) 판매 부진과 주요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과 전기차 제품 전환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차량 판매량은 2023년 620만 대에서 2024년 570만 대로 감소했으며,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도 36만 9,000대에서 31만 4,500대로 줄었다. 존 엘칸(John Elkann) 회장은 “우리는 잠재력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며 공급 불안과 전환 속도 저하를 문제로 지적했다. 중국의 가격 경쟁 심화와 유럽 내 수요 침체 역시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북미·유럽 시장서 점유율 급락

북미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0.9%에서 2023년 9.6%, 2024년에는 8%까지 떨어졌고, 유럽 시장은 2022년 19.7%에서 2023년 18.3%, 2024년에는 17%까지 하락했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 EV 수요 전환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보여주며, 공급망과 가격 전략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리프모터와의 JV, 회복 전략의 핵심

중국 EV 제조사 리프모터(Leapmotor)와의 합작회사(JV)인 '리프모터 인터내셔널'은 스텔란티스의 EV 전략 재정립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이 JV를 통해 중국 외 지역에서 리프모터 전기차를 생산·수출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하게 되며, 리프모터의 저비용 공급망과 소형 전기차 기술을 유럽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관세 변수, 2025년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

스텔란티스는 2025년 생산비용 증가와 부품 공급 차질이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V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스텔란티스는 리프모터 JV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신속한 전략 전환 없이는 도태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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