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강용 코크스탄 ‘중요 광물’로 지정

코크스탄

자국 철강산업 자립 위해 생산 확대 추진…해외 의존도·공급망 리스크 대응

미국 에너지부(DOE)가 코크스탄(coking coal)을 ‘중요 소재(Critical Material)’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는 자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입 의존 탈피를 목표로 한 조치로, 미국 내 제강용 석탄 생산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철강 자립 위해 “국산 코크스탄 필요”…정책 개입 불가피

에너지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철강 생산 우위를 달성하려면, 국산 메탈루지컬 콜(코크스탄)의 생산과 사용을 급격히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고로용 제강에서 상당량의 코크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코크스탄과 열탄이 공유하는 인프라 및 인력 기반이 투자 감소와 가동 축소로 위협받고 있어,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인허가·세금 감면 가능성…산업 통합 지연 우려도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내 코크스탄 채굴 허가 기간 단축, 세액공제, 연방 보조금 지급 등 지원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산업체들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시장 왜곡 및 산업 재편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해상 코크스탄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 기조이며, 미국 생산자 대부분이 손익분기점 수준의 생산을 지속 중이다. 많은 기업들이 2024년 4분기부터 생산량을 감축한 바 있다.

특히,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및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정부 지원으로 부실 기업의 생존이 장기화되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국제 가격 동향…호주 상승·중국 하락

국제 가격 측면에서는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호주산 프리미엄 코크스탄 가격이 톤당 5달러 상승해 200달러(FOB)를 기록했으며, 인도 코크스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4달러 하락한 175달러(EXW)로, 현지 광산 공급 과잉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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