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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
BYD 리튬 배터리 최고기술책임자(CTO) 손화군(Sun Huajun)은 2월 16일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혁신 개발 정상포럼에서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2027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30년경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BYD는 현재 핵심 소재 기술, 셀 시스템 개발, 생산 라인 구축 등을 포함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60Ah 전고체 배터리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BYD는 2024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41% 증가하며 427만 대 이상을 기록, 글로벌 판매량의 27%를 차지했다. 또한 154GWh의 배터리를 생산해 전 세계 EV 배터리 설치량의 17%를 담당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 전망과 기술적 과제
BYD의 생산 일정은 기존 업계 예측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일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연구기관은 2025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하고, 2026~2027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 소형화, 높은 안전성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기술적 과제가 상용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100GW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능력이 계획되고 있으나, 실제 대량 생산 시점은 불확실하다. 일부는 전고체-액체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으로 포함된 상태다.
미아오 웨이(Miao Wei) 전 중국 공업정보화부 장관은 “전고체 배터리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기술, 공정,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글로벌 연구 개발 진행 속도를 보면, 대량 생산을 뒷받침할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 2027년경 소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은 반(半)고체 배터리로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미아오 웨이는 “반고체 배터리는 여전히 액체 전해질을 포함한 배터리이며, 전고체 배터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EV 보급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60억 위안(약 8억 2,900만 달러)**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 연구를 가속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1월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NEV 판매를 앞지르는 현상이 두 달 연속 지속됐다. 이는 춘절 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이 증가하며 휘발유 수요가 반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