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비철금속 재활용 시장, 관세 충격과 수요 붕괴가 만든 구조적 변곡점

Non Ferrous Metal Recycling Market


2025 비철금속 재활용 시장은 정책 리스크와 산업 현장 충격이 동시에 발생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의 알루미늄·구리 관세 강화와 주요 생산 설비의 예기치 못한 중단은 시장의 수급 균형을 크게 흔들었다.

그 결과 재활용업체, 스크랩 유통사, 수요 산업 전반이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알루미늄 섹션232 관세, 스크랩 시장 왜곡 심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섹션232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이와 동시에 국가·품목별 면제 조항이 대거 폐지되며, 정책 충격은 단기간에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미드웨스트 프리미엄(MWP)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MWP 급등은 글로벌 알루미늄 스크랩 흐름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했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해외 스크랩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 스크랩의 최우선 목적지가 됐다.

이와 동시에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스크랩 스프레드는 예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반면 밀 그레이드 알루미늄 스크랩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높아진 프리미엄 부담으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향 수출 채널은 사실상 차단됐다.

이는 2025 비철금속 재활용 시장이 구조적으로 왜곡된 가격 신호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노벨리스 화재, 재활용 알루미늄 수요 급감

시장 혼란은 생산 설비 차질로 더욱 심화됐다.

2025년 발생한 노벨리스(Novelis) 뉴욕 오스위고 공장의 연쇄 화재는 북미 알루미늄 판재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해당 공장은 자동차, 음료 캔, 건설 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억 파운드 이상의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해왔다.

화재 이후 북미 열연 압연 능력이 감소하면서 잉곳 주조와 판재 생산이 축소됐다.

그 결과 다수의 연간 스크랩 공급 계약이 불가항력 조항에 따라 무효화됐다.

자동차용 바디시트 공급 차질은 완성차 OEM의 생산 조정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생 알루미늄과 2차 잉곳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4분기 미국 내 재활용 알루미늄 소비는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문제를 공급 부족이 아닌 명확한 소비 부진으로 인식하고 있다.


구리·수출·물류 시장으로 확산된 불확실성

비철금속 시장의 혼란은 구리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미국의 구리 섹션232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캐소드 물량이 선제적으로 대거 반입됐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구리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

비록 실제 관세 부과 시 캐소드는 제외됐지만, 시장 심리는 이미 크게 훼손된 상태다.

한편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taint, tabor, zorba 등 2차 알루미늄 스크랩에 대한 수요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 춘절 이전 도착 회피로 거래 타이밍은 제한적이었다.

물류 시장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해상 운임은 노선별로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랜스퍼시픽 노선은 급락한 반면, 유럽 노선은 항만 혼잡과 장비 부족이 심화됐다.

북미 육상 운송 부문에서는 구조적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운송업체 구조조정과 운전자 규제 강화로 인해 2026년까지 운임은 최소 3~5%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망은 연말 기준 최대 10% 상승도 배제하지 않는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2025 비철금속 재활용 시장은 관세와 생산 차질이 결합된 전형적인 정책 주도형 변동성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밀들의 재고 조정과 수요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안정성은 2026년 1분기 말 이후에야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