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3 반군, 콩고 트완기자 금광에서 7000만 달러 규모 금 약탈

Twangiza gold mine


트완기자 금광 약탈 사건과 그 배경

2023년 5월,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의 트완기자 금광에서 M23 반군이 금 500kg을 약탈하면서 약 7000만 달러(한화 약 96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완기자 마이닝(Twangiza Mining)사는 자사 직원들이 반군의 금 밀반출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금을 비밀리에 지하 경로를 통해 운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약탈된 금은 빠른 시간 안에 50kg 이상이 반출되었으며, 이후 계속해서 수백 킬로그램의 금이 밀반출되었음을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DRC의 금광업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트완기자 마이닝은 현재까지 월 100kg 이상의 금과 500만 달러에 달하는 장비 및 자재를 잃은 상황입니다. 또한, 트완기자 마이닝은 불가항력 선언을 하고 콩고 정부와 국제 중재 기관에 제소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DRC 동부의 불안정성과 국제적 영향

M23 반군은 2023년 초부터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했으며, 이미 고마(Goma)와 부카부(Bukavu) 등 주요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M23은 르완다 지원을 받는 민족 튀치(Tutsi)계 반군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활동은 콩고 정부와 르완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DRC는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국이자 아프리카에서 구리, 주석, 텅스텐, 콜탄 등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으로, 글로벌 전자기기 및 녹색 기술 산업에 중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국가입니다.

이번 사건은 DRC의 자원 채굴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그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DRC의 주요 광물 생산 지역인 동부 지역은 오랫동안 군사적 불안정과 자원 약탈이 일어나고 있어, 국제 사회의 개입과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평화 협정과 미국의 전략적 이익

지난 6월, 미국 주도의 평화 협정이 콩고와 르완다 간에 체결되었으나, 이 협정은 평화보다는 미국의 자원 접근을 우선시하는 전략적 목적이 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연구소(Oakland Institute)는 르완다의 탠탈럼 수출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5배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미국의 제재 완화 이후, 르완다가 불법 밀수 루트를 통해 자원을 거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 협정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의식한 미국의 인프라 프로젝트인 '로비토 회랑'(Lobito Corridor)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 회랑은 콩고의 콜웨지(Kolwezi) 광업 허브와 잠비아의 구리벨트(Copperbelt)를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로,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대형 투자와 계약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정이 실제로 콩고 민간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입니다. 협정 체결 이후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콩고 지역 사회는 여전히 환경적·인도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M23 반군의 금약탈 사건은 DRC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개입이 시급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콩고 정부와 르완다 간의 갈등은 더 이상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닌, 글로벌 자원 경제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평화 협정이 실질적으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DRC의 광물 자원 산업은 계속해서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트완기자 금광 사건은 DRC의 자원 산업과 국제 공급망에 미치는 위험을 잘 보여줍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군사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광물 자원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DRC 정부와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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