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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inum can recycling |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고품질 스크랩 수출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알루미늄 협회(Aluminum Association)는 최근 발표한 백서 ‘Scrap the Exports, Save U.S. Supply’를 통해 고급 알루미늄 스크랩의 국내 유지를 위한 연방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용 알루미늄 자원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고품질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 규제의 필요성
미국은 연간 약 500~600만 톤의 알루미늄 스크랩을 소비하지만, 그중 200만 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 중 상당량은 고품질인 사용된 음료수 캔(UBC) 스크랩으로, 이는 국내 재활용 및 제조에 핵심적인 원자재다. 알루미늄 협회는 이러한 스크랩 수출 제한이 국내 산업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1차 알루미늄의 사용량을 줄여 방위 산업 및 국방에 필요한 금속 자원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루미늄은 탱크, 전투기, 장갑복 등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군수산업에 필수적이다. 반면, 미국은 스크랩 수출로 인해 130만 톤 이상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등 비시장경제국가로의 스크랩 유출은 미국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알루미늄 협회는 고품질 스크랩 수출 금지, 미국 관세코드 개정, 재활용 기술 투자 등을 통한 수출 관리 강화 정책을 제안했다.
산업계 반응과 시장 영향
한편, 재활용재료협회(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의 대표는 스크랩 수출 제한이 재활용 업계의 투자와 운영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내 시설들은 고급 스크랩을 주로 사용하며, 수출되는 스크랩은 주로 저품질 혼합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무분별한 수출 규제는 국내 제조업에 필요한 재활용 알루미늄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알루미늄 협회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스크랩이 비시장국가에 경쟁력을 제공하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유럽연합,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스크랩 수출 규제 추세에 발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스크랩 재활용은 1차 알루미늄 생산 대비 9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수출 제한과 재활용 인프라 투자는 에너지 효율 및 제조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의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 규제 논의는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에서 중요하다. 향후 재활용 기술과 인프라 투자가 병행될 경우, 미국 내 알루미늄 공급망 안정화와 제조업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산업계와 정책 당국 간의 균형 있는 협의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