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억 달러 규모 코발트 입찰 취소…국내 공급망 강화에 타격

Cobalt

미국 국방부가 5억 달러 규모의 코발트 구매 입찰을 취소하며, 배터리 금속 확보를 위한 서방 국가들의 노력에 또 한 번 어려움이 드러났다. 이번 입찰 취소는 미국 내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가 예상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임을 보여준다.


코발트 공급망 강화의 중요성과 미국의 도전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자석, 군사 장비 등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코발트 가공을 장악하고 있으며, 막대한 국가 비축량을 보유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안정화에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물자청(DLA)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 7,500톤의 코발트를 5년간 구매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 입찰을 추진했으나, 여러 차례 입찰 마감일을 연장한 끝에 결국 취소했다.

이는 미국이 핵심 광물 비축을 늘리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에 중요한 차질이다. 특히,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최근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입찰 취소는 더욱 뼈아프다. 콩고는 기존의 수출 금지에서 쿼터제 도입으로 정책을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코발트 가격은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금속 시장과 미국의 전략적 대응

이번 입찰에는 캐나다의 Vale SA, 일본의 Sumitomo Metal Mining, 노르웨이의 Glencore Plc Nikkelverk 공장 등 3개 주요 생산 업체가 참여했으며, 5년간 고정 가격 제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작업 명세서(Statement of Work)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히며, 입찰 재개 시기를 미뤘다. 이로 인해 미국의 코발트 비축 계획은 단기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금속 공급망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 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및 방위 산업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 확보는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유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미국 코발트 입찰 취소는 핵심 금속 확보의 난관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중국과 콩고의 공급 장악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공급망 다변화 및 국내 생산 확대라는 복합적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향후 정책 조율과 산업 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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