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수출 12% 급감…글로벌 수요 부진에 유럽 철강업계 ‘이중 압박’

EU Steel Exports


유럽 철강 수출, 전년 대비 12% 하락…전 제품군 전반적 침체

2025년 2분기 EU 철강 수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럽철강협회(EUROFER)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철강시장 전망’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제3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1분기 1% 증가세에서 급반전했다. 이는 평강재(flat products)와 봉형강(long products) 모두에 영향을 미쳤으며, 글로벌 철강 수요의 광범위한 위축을 시사한다.


제품별 수출 동향: 평강재 소폭, 봉형강 대폭 감소

제품별로 보면, 완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봉형강 부문은 20% 줄었고, 세부적으로 보면 철근(Rebar)은 무려 49% 급감했다. 와이어는 27%, 기타 봉형강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강재 중에서는 열연코일(Hot-Rolled Coil)만이 예외적으로 9%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영국, 미국, 터키, 스위스, 이집트로,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국 수출은 12% 증가한 반면, 미국(-18%), 이집트(-41%), 터키(-14%), 중국(-17%)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급격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수출 감소 배경: 수요 둔화, 무역분쟁, 美 관세 영향

EU 철강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세 가지가 지목된다.

첫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철강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미국의 신규 철강 관세 도입이 유럽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셋째, 지속적인 무역 마찰로 주요 시장에서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유럽 철강업체들은 수출 부진과 동시에 내수 시장에서의 수입 증가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유럽의 실질 철강 소비는 11분기 연속 감소해 5.5% 줄었고, 외형상 소비는 2.2% 증가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 철강 수출 감소는 유럽 철강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약화를 반영한다. 미·중 무역정책 변화, 고관세 장벽, 내수 회복 부진 등 복합 요인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수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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