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과 리튬 산업의 미래: 정치 변화가 자원 개발에 미칠 영향

Bolivian lithium


오는 8월 17일, 볼리비아 유권자 약 800만 명이 차기 대통령 및 부통령, 상원(26석)·하원(130석) 전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에 나선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 최대 리튬 자원을 보유한 볼리비아에서 정치 변화는 핵심 금속 산업, 특히 리튬 개발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포커스 키프레이즈: 볼리비아 대선과 리튬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업적 생산은 여전히 미미하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 기업들이 일부 개발 제안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회 승인을 받지 못해 사업은 지연되고 있다. 이는 집권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의 내부 분열과 대통령의 의회 과반 부족에 기인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우파 성향 후보들이 지지를 얻고 있으며,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치권력 이동이 리튬 규제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광물 개발 본격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볼리비아 경제 위기 속 리튬 개발 갈림길

현 대통령 루이스 아르세는 재출마하지 않으며, MAS는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천연가스 수출 급감, 40년 만의 고인플레이션, 연료 부족 등으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 같은 경제 위기는 새로운 정부가 리튬 자원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된다.

특히, 전기차·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요 증가로 리튬 가격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의 미개발 리튬 매장량은 산업계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평가된다. 그 결과, 대선 결과는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주요 후보자 및 정책 방향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66세)는 중도우파 부동산 재벌로, 국영기업 민영화와 정부 보조금 삭감을 통한 경제 정상화를 강조한다. 2위 후보 호르헤 키로가(65세)는 과거 대통령직을 잠시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자유무역 확대와 사유재산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반면, 좌파 후보들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MAS 계열인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36세)는 “지능형 긴축재정”을 기반으로 한 농촌 지원 정책을 제안하고 있으나, 중도 및 보수 유권자에겐 호소력이 약한 상황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볼리비아 대선은 단지 정권 교체를 넘어, 글로벌 리튬 공급망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다. 우파 정권 등장 시 리튬 규제 완화 및 외국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개발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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