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 수입, 50% 관세에도 공급 지속…수입국 변화로 공급망 재편

Steel Imports


2025년 현재, 미국 철강 수입업체들은 Section 232 수입 관세 강화에도 불구하고 월간 200만 톤 이상 수입을 유지하며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 관세율이 50%로 상향된 이후에도 수입량은 제한적으로만 감소했고, 수요 산업의 필요에 따라 수입국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철강 가격 안정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수입국 감소…그러나 신흥 수입원 증가로 전체 수입 유지

미국 국제무역청(IT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7월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529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세 도입 전 수입 선적량 증가(1월 280만 톤 포함)에 일부 영향을 받은 수치다. 기존 주요 수입국인 캐나다(-22.5%), 일본(-17.7%), 베트남(-29.4%) 등의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벨기에(-27.3%), 이탈리아(-24.1%) 역시 타격을 입었다.

반면, 독일(+30.5%), 스페인(+16.1%), 말레이시아(+263.7%), 이집트(+26.2%), 인도(+164.4%), 인도네시아(+152.2%) 등은 수출량을 대폭 증가시키며 새로운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산 와이어로드(Wire Rod) 수입이 전체 증가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품별 수입 변화…와이어로드와 파이프류는 오히려 증가

2025년 상반기, 미국의 탄소강 및 합금강 판재류(Flat Products) 수입은 18.8% 감소했고, **봉강류(Long Products)**는 7.7% 줄었다. 그러나 파이프 및 튜브 제품(+9.9%), 반제품(+8.6%), **기타 제품군(+8.6%)**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와이어로드 수입은 20.8% 증가하며 77만 톤을 돌파,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7.8%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리버티 스틸(Liberty Steel) 공장의 생산 차질과 캐나다산 제품의 관세 부담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수요는 견조하지만, 높은 관세로 인해 신규 주문이 지연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실질적인 영향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의 50% 철강 수입 관세는 단기적으로 수입 흐름을 바꾸었지만, 전체 물량 조절에는 한계가 있었다. 관세 회피를 위한 공급국 다변화가 가속화되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철강 무역 흐름과 가격 구조에 재편 압력을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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