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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elormittal calvert mill |
글로벌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이 미국 앨라배마주 칼버트(Calvert)에 위치한 자사 제철소의 생산능력 확대와 북미 사업에서의 전략적 중요성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칼버트 공장이 아르셀로미탈의 북미 철강 시장 내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임을 시사한다.
칼버트 제철소, 북미 최대 첨단 설비로 도약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7월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칼버트 제철소의 나머지 50% 지분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는 일본 닛폰스틸(Nippon Steel Corp.)과 미국 U.S. 스틸(U.S. Steel Corp.) 합병 조건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는 칼버트 캠퍼스를 “북미에서 가장 첨단화된 제철 시설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특히 최신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 EAF)를 중심으로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재활용 철강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EAF 용광로는 이미 6월 첫 슬래브 생산에 성공했으며, 2026년 중반에는 최대 생산능력 달성을 목표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칼버트 공장은 현재 연간 총 530만 톤의 철강을 압연 및 가공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어, 미국 내 자동차, 건설, 기계 산업 등 다양한 수요 산업에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북미 공급망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아르셀로미탈은 칼버트 공장과 관련해 닛폰스틸과 U.S. 스틸의 합병으로 출범한 신규 기업과 7년간 미국 내 슬래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용융 및 주조된 철강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공급망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와 동시에, 칼버트 내에서 비결정질 전기강판(Nongrain-Oriented Electrical Steel, NOES) 생산 설비가 2027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NOES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효율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
아르셀로미탈은 이번 인수로 인해 칼버트 제철소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북미 사업 부문에 100% 반영하게 된다. 기존에는 일부 지분을 조인트벤처 형태로 분산해 회계처리했으나, 이번 전면 통합으로 재무적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아르셀로미탈의 칼버트 공장 전격 인수와 전기로 도입은 북미 철강 공급망의 자립도와 친환경 생산 전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향후 전기자동차 등 신산업 수요를 겨냥한 소재 생산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