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gaglia, 라벤나에 3.64억 유로 투자…EU 철강 공급망의 녹색 전환 가속화

Marcegaglia Group

디지털화·순환경제·CCS·그린수소 포함…이탈리아 최대 규모 민간 투자 중 하나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탄소강·스테인리스강 가공기업 중 하나인 마르체갈리아 그룹(Marcegaglia Group)이 이탈리아 라벤나(Ravenna) 생산기지에 총 3억6400만 유로 규모의 대규모 산업 재정비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고 6월 10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기업·제조부(MIMIT)와 국영 투자기관 인비탈리아(Invitalia)에 제출된 개발계약(Development Contract)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투자 규모는 278백만 유로의 시설 확충과 20백만 유로 이상의 R&D 자금을 포함하며, 이는 현재 이탈리아 내에서 마르체갈리아가 추진 중인 최대 산업 프로젝트다.

디지털 물류, 순환경제, 그린수소…EU ‘노동과 기후 협약’과 정렬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네 가지 전략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 물류 디지털화 및 자동화
  • 순환경제 기반 생산 프로세스 도입
  •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 그린수소 및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개발

이러한 접근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의 ‘노동과 기후 협약(Patto per il Lavoro e per il Clima)’과 긴밀히 연결되며, 지역정부의 공식 지지를 확보했다.

마르체갈리아의 CEO 안토니오 및 엠마 마르체갈리아는 공동 성명을 통해 “라벤나는 그룹 최대의 생산 기지이자 핵심 물류 플랫폼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철강 시장 내 경쟁력, 지속가능성, 기술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환점”이라 강조했다.

유럽투자은행, 1억 유로 지원…佛 포쉬쉬르메르에도 7.5억 유로 투자

앞서 2024년 12월, 유럽투자은행(EIB)은 마르체갈리아의 라벤나, 가졸도 델리 이폴리티, 산 조르지오 디 노가로 내 혁신·디지털·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대해 1억 유로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그룹은 프랑스 포쉬쉬르메르(Fos-sur-Mer) 공장에도 7억5000만 유로를 투입해 EAF 기반 녹색철강 생산 거점으로 전환 중이며, 38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고됐다.

이번 일련의 프로젝트는 공급망 수직통합, 국제시장 확장, 전 생산 공정의 친환경화라는 마르체갈리아의 전략적 프레임워크 안에 위치하며, EU 탄소중립 철강산업 전환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 탄소중립 목표와 REPowerEU 정책을 선도하는 대표 사례로, 마르체갈리아의 라벤나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디지털 물류, CCS, 수소 전환 기술의 융합 실증 현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 철강기업들도 공정 전환에 필요한 유럽형 융합투자 모델로부터 전략적 통찰을 얻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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