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요 2050년까지 70% 급증 전망…대규모 공급 부족 우려

구리

Refractory Metal Alloys와 함께, 구리는 녹색 전환 시대의 핵심 광물로 부상

재생에너지·EV·AI가 구리 수요 견인

2050년까지 글로벌 구리 수요가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원인은 재생에너지, 전기차(EV),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의 급성장이다. BHP는 구리 수요가 2050년까지 5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23%가 녹색 전환에 기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데이터센터, 5G, 인공지능 등 디지털 산업의 구리 수요 비중도 현재 1%에서 6%로 확대될 전망이다. 운송 부문 또한 전기차 확산에 따라 2030년까지 2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신규 광산 개발과 공급망 확장이 필수적이다.

노후화된 광산과 저하된 품위, 공급 격차 확대

기존 구리 광산의 노후화와 광석 품위 저하는 공급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BHP는 1991년 이후 전 세계 평균 구리 품위가 40% 하락했으며, 향후 10년 내 절반가량의 공급이 이 같은 하락세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구리 채굴 산업 전반에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BloombergNEF는 2050년까지 전환금속 확보를 위해 총 2조 1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신규 광산이 상업 생산에 돌입하기까지 평균 17년이 소요되는 점도 공급 적체를 심화시킨다.

중국 주도 속 정제·재활용 역량 분산이 핵심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생산과 소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Mysteel Global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정제 구리 생산량은 약 1,24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EA는 구리 공급이 2035년까지 최대 30%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제 역량의 지역 다변화와 재활용 확대를 강조했다. 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지금이야말로 경고음을 울릴 시기"라고 밝히며, 고소득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BHP와 룬딘 마이닝이 아르헨티나에서 대형 구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공급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구리는 리튬, 니켈과 함께 녹색 전환의 필수 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수요 예측은 단순한 가격 변수 차원을 넘어, 에너지·디지털 인프라 전환의 핵심 구조재를 확보하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도 구리 재활용률 향상과 비축 전략 다변화로 대응해야 하며, 주요 광산국과의 장기적 자원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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