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rstar, 호바트 아연 제련소 생산 25% 감산…제련수수료 급락·정광 부족 여파

Nyrstar

2025년 4월부터 감산 돌입…세계 최대 아연 제련소 중 하나도 수익성 위기 직면

글로벌 금속 생산업체 Nyrstar가 호주 호바트 아연 제련소(Hobart Smelter)의 생산량을 2025년 4월부터 25% 감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제련수수료 하락, 아연 정광 공급 부족, 운영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Nyrstar는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Trafigura가 소유하고 있으며, 호바트 제련소는 연간 생산능력 28만 톤을 자랑하는 세계 유수의 아연 제련소다. 이번 감산은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행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아연 제련업계, 정광 부족과 제련수수료 하락 직격탄

전 세계 아연 제련소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극심한 공급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2023년 아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광산 폐쇄가 이어지면서 아연 정광 공급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제련수수료(TC, Treatment Charge)도 동반 하락했다. 실제로 2024년 4월 기준 벤치마크 TC는 t당 165달러로 전년 대비 40% 급락했으며, 2025년 기준 TC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정광 공급 회복 더뎌…광산 재가동에도 제련소는 여전히 부족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일부 아연 광산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채굴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광 공급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재가동된 광산들의 생산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 제련소의 원료 부족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ME 아연 가격 반등에도 수익성은 여전히 압박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아연 선물 가격은 톤당 2,966달러까지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련 마진이 여전히 위축되고 있어 Nyrstar와 같은 독립 제련소들은 감산 외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Nyrstar의 감산 조치는 글로벌 아연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아시아 수입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특히 아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산업국 중심의 수입 업체들은 공급선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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