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근·와이어로드 시장, 혼조세 속 점진적 안정세 진입

long steel

이탈리아 철근 가격 하락에도 스크랩 회복 기대감 고조

유럽의 봉형강(long steel) 시장은 최근 주문 부족과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서 지역별로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점차 안정세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5월 6~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ade in Steel’ 전시회 이후 기대와 달리 시장 혼란이 가중됐으나, 에너지 비용 안정과 스크랩 가격 하락이 일부 하방 압력을 상쇄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탈리아 철근 가격 20유로 하락…스크랩 반등 시 회복 기대

이탈리아 국내 철근 가격은 톤당 약 20유로 하락하며, 출하 기준 베이스 가격은 톤당 290유로, 일반 부가비용 포함 시 560유로 수준이다. 현지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가격은 더 이상 하락 여지는 없으며, 향후 스크랩 시세와 연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SteelOrbis는 이달 말 이탈리아 내 스크랩 시세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력 가격 안정과 스크랩 가격 하락을 틈타 최종 사용자들은 구매 가격 인하를 시도 중이다. 이로 인해 시장은 일시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와이어로드 품질별 혼조세…중동부 유럽은 자동차용 수요 둔화

이탈리아 와이어로드 시장은 품질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드로잉용 품질은 톤당 625유로(배송 기준)로 소폭 하락했고, 메시용 품질은 625유로로 다소 상승했다. 현지 관계자는 “1분기 부진한 실적 이후 제강사들이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하며, EU 세이프가드 쿼터 포화가 가격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부 유럽의 드로잉용 와이어로드는 톤당 645유로, 메시용은 64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은 각각 650665유로, 615630유로로 형성됐다. 특히 폴란드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자동차 및 기계 부문과 연계된 드로잉 품질 수요가 둔화된 반면, 건설 수요와 연결된 메시 품질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가격 보합세…터키산 수입재는 소폭 상승

그리스산 철근 수출 가격은 톤당 580유로, 와이어로드는 570유로(FOB 기준)로 전주와 동일하다. 반면 스페인산 철근은 560유로로, 전주 대비 20유로 하락했다.

수입 시장에서 터키산 철근과 와이어로드는 각각 515유로와 525유로(CFR 기준)로 전주 대비 약 5유로 상승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의 5월 15일 고시환율(1달러 = 0.89유로)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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