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불법 금광 붕괴, 여성·어린이 포함 수십 명 사망


2월 15일 말리의 불법 금광 붕괴로 최소 40여 명이 숨졌다고 로이터(Reuters)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중 상당수가 금 조각을 찾던 여성들이며, 일부는 어린 자녀와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등에 아기를 업은 채 물속으로 빠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는 금광지대인 카예스(Kayes) 지역 인근 케니에바(Kenieba)에서 발생했다. 해당 광산은 중국계 기업이 운영했으나, 방치된 불법 채굴지였다. 지역 금광협회 부바카르 케이타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는 불법 광산 운영과 관련된 공모가 많다”고 지적했다.

말리는 2023년 약 6톤의 금을 생산하며 세계 주요 금 생산국 중 하나다. 그러나 규제되지 않은 채굴로 인한 광산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금광 터널 침수로 13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광산 붕괴로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금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불법 채굴이 성행하면서, 무허가 채굴과 안전 규정 미준수가 잇따른 참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불법 채굴과 규제 부재의 위험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말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자원 채취의 폐해를 막기 위해 규제 강화와 광부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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