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강 생산량, 9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봉형강 유지·판재류 약세 속 양극화 지속

Italy crude steel


유럽 철강 산업의 핵심 축인 이탈리아 조강 생산량이 지난 9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생철강협회(Federacciai) 데이터 기반으로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조강 생산량은 지난 9월 190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여름철 비수기 감산 기조를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으나, 품목별 생산 실적에서는 극명한 온도 차가 나타나며 철강 시장의 엇갈린 향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품목별 생산 트렌드: 봉형강 견조한 흐름 VS 판재류 큰 폭 감소

9월 이탈리아 조강 생산량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제품군에 따라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건설업 및 기초 인프라 산업에 주로 쓰이는 봉형강(Long Products) 생산량은 120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봉형강 생산량은 총 9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여 안정적인 수요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및 제조업 시장 경기와 직결되는 열연·냉연 등 판재류(Flat Products) 부문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9월 판재류 생산량은 73만 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판재류 생산량 역시 650만 톤에 그치며 전년 대비 4.2%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럽 내 제조업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이 판재류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철강사 원자재 수급 타개책 및 향후 수급 전망

이와 함께 이탈리아 최대 철강기업인 아치아이에리에 디탈리아(Acciaierie d'Italia)의 생산 차질 이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타란토(Taranto) 제철소의 고로 가동 중단 여파 속에서도, 제노바(Genoa) 및 노비 리구레(Novi Ligure) 공장의 가동 유지를 위한 제3자 원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조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조강 생산량이 9월 들어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지속적인 고에너지 비용 부담과 탄소배출권(ETS) 규제, 판재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향후 생산성 회복에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합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탈리아의 9월 조강 생산량 반등은 여름철 일시적 감산 이후 조업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판재류 생산의 급감은 유럽 제조업의 경기 부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주요 철강사의 가동 차질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유럽 철강 시장의 실질적 회복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반등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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