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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대규모 미국 제련소 건설 계획이 주주들의 법적 대응으로 불확실해졌다. 주요 주주인 영풍그룹과 MBK파트너스는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막아 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아연 제련사 주가는 하루 만에 14% 급락했다.
신주 발행과 지배권 분쟁
주주들은 미국 제련소 건설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1.9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한 지분 희석과 경영권 강화 시도에는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에게 10% 지분이 넘어가면서 기존 대주주들의 보유 지분이 줄어드는 구조다. 현재 영풍과 MBK는 각각 37%, 9%를 보유 중이나, 이들은 전체 15인 이사회에서 단 4명만 배정돼 있어,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파트너십과 전략적 의미
고려아연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제련소 건설을 통해 아연과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반도체·국방·AI 등 첨단 산업 소재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이 계획을 “미국에 큰 승리”라 평가하며, 양국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기업 지배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맞물린 사례로, 향후 미국 제련소 건설 및 투자 집행 여부가 주주 간 법적 판단에 달려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계획은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와 전략적 투자 유치를 동시에 목표로 한다. 그러나 신주 발행과 지배권 문제로 프로젝트 실행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향후 법원 판단과 주주 협상이 프로젝트 추진 속도와 국제적 전략적 의미를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