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산업 재편 가속화…글로벌 철강 생산과 설비 투자 동향 총정리

Global Steel Industry


글로벌 철강 산업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인도의 진달스틸(Jindal Steel)은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의 유럽 철강 부문 인수를 추진하며, 대규모 설비 투자와 탈탄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북미와 아시아 역시 전기로(EAF) 기반의 설비 확장과 고부가 제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M&A·CBAM·미니밀 투자 등 구조 변화

인도 진달스틸은 티센크루프 유럽 철강 부문 인수를 위한 비구속 제안을 제출하고, 20억 유로 규모의 DRI 설비와 전기로 설비 투자를 함께 발표했다. 이는 독일 내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겨냥한 중장기 전략이다.

한편,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본격 시행일을 2026년 1월 1일로 확정하고,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한 업계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EU는 탄소배출 산정 방식과 ETS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정책 조정을 예고했다.

이탈리아계 철강사 마르체갈리아(Marcegaglia)도 프랑스 남부 Fos-sur-Mer에 8억 유로 규모의 평강 미니밀(mini mill)을 건설한다. 연간 210만 톤 생산 능력을 갖추며, 저탄소 공정과 유연 생산 체계를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북미: 관세 강화와 설비 확장 병행

미국은 섹션 232 철강 수입 관세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특정 철강 제품을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9월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향후 공청회와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텍사스주 엘파소에 위치한 빈턴스틸(Vinton Steel)은 장제품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2억5천만 달러를 투입해 전기로, 레이들 정련로, 연속주조기,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연간 생산능력을 25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본 설비는 2027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아시아: 중국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지속

중국 광동성의 Guangqing Metal Technology는 3,500만 달러를 투자해 합금 용해로와 슬래브 연속주조기를 도입한다. 이 설비는 페로니켈, 페로크롬 등 합금 원료를 활용한 연간 87만 톤의 용해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Hongyi New Materials는 광시성 우저우시에 스테인리스 냉간 압연 공장을 신설하고, 2B 마감 제품을 연간 45만 톤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설비 확장을 통해 연 100만 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양저우 헝룬(Yangzhou Hengrun)은 신에너지차 부품, 정밀관, 고급 건설 자재용 냉연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를 가동했다. 이 설비는 연 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후속 아연도금 및 컬러코팅 라인도 연내 가동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동향: 중국 중심 성장세 지속

2025년 2분기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640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이 1,050만 톤으로 전체 생산의 약 64%를 차지하며 9.6% 증가했다. 아시아 기타 지역도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은 0.6백만 톤 생산하며 7.8%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5.1% 감소해 유일하게 생산이 줄어든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글로벌 철강 산업은 생산능력 확대와 친환경 설비 투자로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특히 CBAM 시행과 맞물려 유럽 철강산업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아시아·북미의 기술적 진보도 공급망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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