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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Steel Industry |
국내 철강 지키려는 영국 정부, British Steel과 Liberty Steel 국유화 검토
영국 정부는 2025년 들어 British Steel과 **Liberty Speciality Steels UK(SSUK)**의 재정난 대응을 위해 직접 개입하며, 국내 철강산업의 국유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는 현재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으며, 기존 민간 소유 구조로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비용·저수요에 고전하는 영국 철강…EAF 제강 전환은 돌파구 될까
British Steel의 **Scunthorpe 고로(Blast Furnace)**는 하루 7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중국 Jingye 그룹의 폐쇄 계획 이후 정부가 긴급 법안을 통과시켜 운영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Liberty Steel의 로더럼(Rotherham) 및 스톡스브리지(Stocksbridge) 제강소도 고등법원 명령으로 영국 비즈니스무역부가 관리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영국 내 철강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높은 전력 비용, 글로벌 수요 둔화, 저가 수입재 유입 등으로 인해 국내 생산 환경이 비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탄소배출 저감형 전기로(EAF) 중심의 전환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민영화 vs 국유화…전환점 맞은 영국 철강 전략
영국 정부는 당장은 새로운 민간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지만, 국유화를 최후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Corus와 Tata Steel 시절의 사례처럼 세 제강소 간의 운영 시너지를 복원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Tata는 2017년까지 이 세 곳에서 와이어로드, 엔지니어링 바 등 전방위적 제품 공급망을 유지했으며, 이는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Tata 철수 이후 새로운 소유주들은 지속적인 적자 구조를 타개하지 못했고, 고비용 구조가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신규 전략 예고…Steel Strategy와 수입세 재조정 논의
정부는 이미 2024년 Tata Steel과 함께 사우스웨일스 Port Talbot에 전기로 제강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2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중 절반인 5억 파운드는 정부 보조금입니다.
또한 최근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세이프가드 조치의 재조정과 관련해 산업계와의 협의를 마쳤으며, 향후 새로운 UK Steel Strategy를 통해 세부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10~11일 개최되는 UK Metals Expo에서는 이러한 정책 방향, 철강산업의 탈탄소화, 국유화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영국 정부의 철강산업 개입은 유럽 전역에서 고조되는 산업 정책적 보호주의 흐름의 일환입니다. 고비용·저수요 구조 속에서 EAF 전환 및 탄소중립 전략이 경쟁력 회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유화는 단기적 안정책일 뿐, 장기적 생존을 위해선 구조조정과 투자 유치가 병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