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BIR convention 2025 in bangkok |
최근 방콕에서 열린 BIR(국제재활용연맹) 세계 재활용 컨벤션에서는 재활용 금속 수출 규제와 관련한 글로벌 정책 논의가 집중 조명됐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무역 정책 변화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재활용 금속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글로벌 재활용 금속 무역 정책 동향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철강 수입 관세가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는 주요 수단으로 평가된다. SA Recycling의 CEO 조지 아담스는 “재활용 철강을 해외로 보내고 다시 저가로 들여오는 구조는 문제”라며, 미국 내 전기로(EAF) 기반 신규 철강 공장 건설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재활용 금속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으나, Galloo Group과 Recycling Europe 측은 이는 재활용 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 철강 산업은 지역 수요에 따라 수출량이 자연스럽게 변동하며, 인위적 수출 제한은 순환경제 모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에너지 비용과 글로벌 시장 변화
재활용 금속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에너지 비용과 수요 불균형이다. EMR Ltd.의 무랏 바이람은 “유럽 제강소 운영에 가장 큰 문제는 고에너지 비용”이라며, 재활용 금속을 국내에 묶어두는 정책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수입 규제와 관세 강화로 인해 제강·가공 공장이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가 중요한 재활용 금속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알루미늄과 구리 스크랩의 미국 내 재고는 충분하여, 수출 제한 필요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재활용 금속 수출 규제의 시장 영향
재활용 금속 수출 규제는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2차 금속 시장 가격과 공급망 안정성에 직결된다. 아담스는 중국의 저가 철근 수출이 글로벌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라 지적했으며, EU는 국내 생산 우대를 위한 Melt-and-Pour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이 수출입 양쪽에서 존재할 경우, 재활용 금속 가격과 수집량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장기적 투자와 산업 전략 수립에 변화를 요구할 전망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재활용 금속 수출 규제 논의는 글로벌 공급망과 금속 가격 안정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향후 미국, EU, 중국 정책 변화에 따라 재활용 산업 투자와 지역 생산 전략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비용과 수요 패턴 역시 정책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