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석탄 재고 사상 최대…Coal India, 수익성 회복 '난망'

Coal India

몬순 조기 도래·수요 둔화·재생에너지 확산…국영 석탄기업의 성장 창 좁아져

2025년 6월, 인도 최대 국영 광산기업인 Coal India는 누적 석탄 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 조기 시작된 몬순과 잦은 강우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감했으며, 재생에너지와 타 민간 채굴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고수익 경매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엘라라 캐피탈 인도의 수석 연구원 루페쉬 상케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 원자력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석탄 수요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Coal India의 성장 창이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Coal India는 회계연도 시작 시점인 4월 이후 1억 톤 이상의 미판매 재고를 보유 중이며, 주요 고객인 발전소의 석탄 재고 또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5,800만 톤으로, 지난 1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매 프리미엄은 2022년 300%에서 최근 43%로 급락, 향후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석탄 발전 하락, 민간 생산 증가…수익성 이중 압박

2025년 회계연도 첫 두 달 동안 인도의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올해 최대 전력 소비량 역시 당초 예측치 대비 10% 이상 낮고, 전년 대비 5% 이상 낮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약 20년 만에 첫 연간 수요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

또한 NTPC 등 대형 발전사들이 자체 석탄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채굴업체들은 전체 석탄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Coal India의 판매량은 연 5% 내외로 증가하더라도 경쟁 심화에 따른 경매 단가 하락이 이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세계 2위 석탄 소비국인 인도에서 석탄 수요가 정체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되면, 글로벌 석탄 시장 전반에 장기적인 수급 균형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민간 채굴 확대는 국영 기업의 독점적 지위 약화를 의미한다. 한국 발전사 및 석탄 트레이더는 향후 인도산 석탄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