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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Steel |
링클레이터스 로펌 선임해 스컨소프 제철소 투자금 회수 검토…2020년 인수 후 최대 위기
중국의 대형 복합기업 징예그룹(Jingye Group)이 자회사 British Steel의 영국 정부에 의한 운영권 압류 사태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징예는 자사가 스컨소프(Scunthorpe) 제철소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의 회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국제 대형 로펌 링클레이터스(Linklaters)를 선임했다.
링클레이터스는 2020년 징예의 British Steel 인수 당시 법률 자문을 맡았던 로펌으로, 이번에도 징예 측의 법률 전략 수립 및 대응 방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징예가 실제로 정부를 상대로 공식 소송에 나설지 여부는 미정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법률적 검토가 진행 중이며, 투자금 회수의 타당성과 영국 정부의 절차 적정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British Steel의 경영악화 및 고용유지 필요성 등을 이유로 스컨소프 공장의 운영권을 임시 인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징예의 수년간의 구조조정 및 설비 투자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주간금속뉴스 편집진 논평
징예그룹의 법적 대응 움직임은 해외 광산·제철 자산에 대한 중국계 자본의 리스크 관리 방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특히, 영국 철강산업의 상징인 British Steel의 구조적 문제와 정부 개입이 외국인 투자자와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영국 정부의 국익 중심 접근은 이해되지만, 투자 유치와 법치주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는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한국 철강업계에도 글로벌 공급망 내 거버넌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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