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 알루미늄 수요 급증 견인 — MRAI 자이푸르 컨퍼런스 발표

MRAI

인도의 알루미늄 수요가 향후 3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3위 규모로 성장한 인도 자동차 산업의 확장에 따른 것으로, 최근 자이푸르에서 열린 인도 재료 재활용 협회(Material Recycling Association of India, MRAI)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전망이 발표되었다.

2028년까지 연평균 9% 성장…자동차 산업이 수요의 45% 차지할 것

CMR Green Recycling의 대표이자 회장인 마노지 아가르왈(Manoj Agarwal)에 따르면, 인도의 2차 알루미늄 수요는 2023년 170만 톤에서 2028년 240~25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연평균 79%의 성장률(CAGR)에 해당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알루미늄 수요는 같은 기간 동안 7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자동차 부문은 인도의 2차 알루미늄 수요의 약 40%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8년까지 40~45%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도 자동차 산업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한 영향이 크며, 현재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수급 변화와 가격 전망…동쪽으로 이동하는 경제 권력

알루미늄 스크랩에 대한 인도의 수요는 2차 제련소의 생산 확대와 신규 시장 진입으로 인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강한 소비로 인해 인도로의 스크랩 공급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태국 등 경쟁 수입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닛말 방크(Nirmal Bang)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쿠날 샤(Kunal Shah)는 "글로벌 경제 권력이 점차 동쪽(중국·인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경제 규모는 약 105조 달러였으며, 이 중 미국이 27조 달러, 중국이 20조 달러를 차지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중국이 42조 달러, 미국이 37조 달러, 인도가 22조 달러 규모의 경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 가격 전망도 긍정적이다. 샤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확대를 위한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2~3월부터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1월 29일 기준 톤당 2,619.5달러로, 전주 대비 0.55% 하락했으나, 향후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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